포항 구룡포 여행 명소, '일본인 가옥거리'에 대한 솔직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포항 일본인 가옥거리는, 공효진(동백 역), 강하늘(용식 역) 주연의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급 K-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동백이가 운영했던 '까멜리아'는 까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가 가장 뜨거운 핫 플레이스입니다.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의 향기가 남아있는 일본인 가옥거리, 까멜리아 카페 위주로 리뷰해 보겠습니다!
※ 참고) 포항 일본인 가옥거리 이외에도, 우리나라에 작은 일본 마을 느낌의 여행 명소는 여러 군데 있습니다. 그중에서, '니지모리 스튜디오'는 굉장히 유명합니다.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 촬영지이기도 했구요. 유카타, 기모노 의상 대여도 가능한 니지모리 스튜디오 솔직 리뷰, 아래 포스팅에서 꼭 확인해 주세요!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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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입구 모습입니다. 분명, 우리나라 포항인데, 일본풍 느낌의 안내 표지판과 집들을 발견하게 되어 무언가 이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항구 도시인 포항의 특성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지요.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는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촬영지여서, 방문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조감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꽤 큰 규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저곳 구석구석 돌아다녔었는데, 인상 깊은 곳은 두 군데 있었습니다.
하나는, 당연히 까멜리아 동백 카페입니다. 드라마에서, 동백이는 '까멜리아'라는 주점을 운영하는데, 그 촬영장소가 고스란히 보전(?)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까멜리아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데,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두 번째 스팟은, 아래 사진과 같이 동백이 계단입니다. 계단 위에서 구룡포를 조망할 수 있는데, 그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물론, 핫스팟이어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일종의 웨이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곳에 있으면 나 역시 동백이 또는 용식이가 되어 동백꽃 필 무렵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잠시 가질 수 있습니다. 구룡포 가볼 만한 곳을 물어보시면, 저는 여기를 꼭 추천합니다.
바로 여기가 동백이 계단 촬영 장소입니다. 동백이와 용식이가 나란히 앉아서 촬영된 사진이 옆에 있는데, 실제 배경이 더 아름답습니다.
벌써 몇 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우리 안에 그리고 여기에 동백이와 용식이가 여전히 살고 있는 거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드라마가 주는 여운이란 게 이렇게 강하구나.
포항 동백이 촬영지 계단에서 인생샷을 남기셨다면, 까멜리아 동백 카페를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동백꽃 필 무렵 성지 같은 곳인데요, 굉장히 다채롭고 재밌습니다. '2.'항에서부터 자세히 리뷰하겠습니다!
주소 :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277(구룡포리 390-23)
※ 참고) 90년대를 사로잡았던 드라마, '겨울연가' 혹시 알고 계시나요? 이 드라마로 배용준 배우가 일본에서 '욘사마'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죠. '겨울연가' 드라마의 촬영지였던 '남이섬' 역시, 지금도 겨울연가의 온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았던 남이섬 여행지인데요, 아래 포스팅에서 솔직 리뷰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까멜리아 동백 카페입니다. 건물 외관만 봐도, 드라마 속 까멜리아 주점이 현실로 나온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는 곳곳에서 드라마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백 서점>이라는 문구부터, 드라마 뽑기까지, '나야, 동백 까멜리아'라고 손 짓하고 있죠. 그래서 그럴까요, 사람들이 이곳에서 발길을 멈춥니다. 그리고 동백이처럼 포즈를 취하고 담장 샷을 남기게 됩니다.
까멜리아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사장님의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받게 됩니다. "동백씨(또는 용식씨)~ 어서 들어와 봐요! 여기 카페 이용방법 설명해 줄게! 어서 들어와 봐요"
남자 사장님 목소리가 친근하면서 또랑또랑한 게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는 어느덧, 동백이 또는 용식이가 되어 이곳을 누리게 됩니다. 까멜리아 동백 컨셉으로 여행객들을 사로잡습니다.
사장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이끌려, 까멜리아 동백 이용방법을 듣게 되었습니다. 요지는 간단합니다. 여기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1인당 동백 샌드(2,000원) 하나씩 구매해야 하는 것입니다.
까멜리아 동백 까페를 구경만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기에, 사장님께서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내세운 아이디어라고 느껴졌습니다. 사장님께서 굉장히 감미로운 목소리로 설명해 주시기에, 큰 거부 반응은 없었고, 기꺼이 용식이가 되어 동백샌드를 구입하였습니다.
까멜리아 동백 카페는 생각보다 꽤 규모가 큽니다. 아래 조감도와 같이, 까페 본 건물 이외에도 <용식이 서재>, <용식이 집> 등 다른 건물들도 까페 쉼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3.'항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다소 분주한 까멜리아 1층과는 달리, 2층 다다미방은 조용하고 이야기 하기 매우 좋은 장소입니다. 신발을 벗고 방석에 앉아서 얘기하는 공간인데, 아늑하고 조용해서 잠이 솔솔 오기까지 했습니다.
자리 잡고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건너편에 고양이가 방석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여행객들은, 고양이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너도나도 할 거 없이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고양이 팔자가 참 좋다'라는 말을 하네요.
까멜리아 동백 2층 다다미 방에서 몸을 녹인 뒤, 까멜리아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까멜리아 까페 이외에는 드라마와 관계없는 건물들인데, 사장님이 <용식이 사진관>, <용식이 서재>, <용식이 집> 등으로 이름을 붙여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저 그런 촬영지로 남을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사장님의 빛나는 마케팅 전략으로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 것이죠.
여행객들을 드라마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동백', '용식이 서재' 등등으로 건물 곳곳에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동백서점 2층과 용식이 서재를 방문해 보면, 드라마에서 벗어나 온전히 현실 속 나와 우리를 마주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백 서점 2층 공간입니다. 마주 앉아 이야기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다다미방에서 앉아서 얘기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더 이상 동백이도 용식이도 없습니다. 현실에서의 나와 너 두 사람만 존재하는 것이죠. 사장님 역시 동백이 또는 용식이가 될 것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대화하는 것보다 핸드폰을 보고 있는 모습이 더 자주 보였습니다.
이제 <용식이 집>과 <용식이 서재>로 가보겠습니다. 용식이 집은 출입이 불가했는데, 딱히 구경할 만한 포인트는 없었습니다. <용식이 서재>가 하이라이트 입니다.
<용식이 서재>입니다. 드라마 용식이가 극 중에서 서재로 사용한 것은 아니고, 이름만 '용식이 서재'라고 붙였습니다. 내부는 꽤 큰 서재가 있으며, 다다미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직원 분이 <용식이 서재>에 들어와서 정리하고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손님 응대부터 굉장히 친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에 동백이의 명대사가 있습니다. "다정하고 싶어요. 다정은 공짜니까, 그냥 서로 좀 친절해도 되는 거잖아요?"
친절한 직원 분을 보니, 괜히 동백이의 대사가 떠오르네요.
※ 참고) 개인적으로는 정말 잊혀지지 않는 국내 명소가 있습니다. 거제도 '바람의 언덕' 인데요, 거대한 풍차와 함께 펼쳐진 바다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주차장 정보 등 아주 자세히 리뷰하였으니,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규모가 상당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지칠 수 있습니다. 저는 까멜리아 까페에 마지막으로 들렸었는데, 그냥 지나칠까도 생각했었습니다. 동백샌드 2,000원 입장료가 조금 아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냥 지나쳤으면 정말 후회했을 겁니다. 까멜리아 동백 까페는, 생각보다 다채로운 공간이 아주 많으며 기대 이상으로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습니다. 포항 구룡포 여행한다면, 여기는 필수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까멜리아 기념품 샵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마음에 드는 기념품이 있으면 구매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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