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들 중에서 제일 바쁜 친구가 있습니다.
야근, 주말 근무 등 비인간적인 근무 강도를 소화하고 있는 친구이지요.
고생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맛있는 밥 한 끼 사줘야겠다고 마음먹고,
그 친구 스케쥴에 맞춰 드디어 만났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오후,
친구가 자주 방문하는 음식점에서 만났는데요,
저는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네요.
그곳은 바로,
연남동 '두루미'입니다!
주소 : 서울 마포구 연남동 454-15
영업시간 : 평일 17:00~22:00(마지막 주문 21:00)
/ 주말 or 공휴일 14:00~22:00(마지막 주문 21:00)
전화 : 0507-1370-5133
친구가 '두루미'에서 만나자고 했을 때,
저는 작은 음식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카페인가?'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알고 보니, 전통주와 안주로 유명한 주점이었네요!
'두루미' 입구 쪽에 재미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여우와 두루미가 식사(?)하는 그림인데요,
이솝우화에서는, 여우가 두루미 집에 방문하여 식사를 하게 되는데,
음식이 호리병에 담겨 있어 먹지 못했었지요.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여우가 호리병을 들고, 무언가를 기분 좋게 마시는 듯한 느낌이네요!
아마, '두루미' 식당 주인 분은,
호리병에 담긴 전통주를 맛있게 먹는 여우를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색다른 접근이네요!
'두루미' 식당으로 들어가면,
갈색과 흰색으로 심플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창가 쪽 좌석이 있네요!
창가 쪽은 연인이 나란히 앉아서 창밖을 바라보며 식사하거나
혼술 하기에 좋은 장소인 거 같네요!
안쪽에는 8명이 앉을 수 있는 폴딩도어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생일파티나 회식 등의 장소로도 좋을 거 같네요!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비가 오는 토요일 오후,
2~3명의 사람들이 각자 테이블에 앉아서
맛있는 식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보이는 날이네요!
주점답게, 메뉴판에는 안주와 주류(청주, 약주, 과실주 등)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희는 간단하게 식사하려고 왔기 때문에,
"육전과 갓김치(20,000원)", "저염명란 두부탕(15,000원)"을 주문하였습니다.
(친구는, 두루미 식당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를 주문했는데,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ㅠ)
비 오는 날에는 이상하게도 해물파전, 육전 등 전 종류의 음식이 생각납니다.
'두루미' 식당에 '육전'이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네요!
육전이 나왔을 때, 그 비주얼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따끈따끈하게 구워진 육전과 갓김치의 콜라보가 정말 일품이지요!
육전 위에 갓김치를 올려놓고, 곧바로 입으로 직행!
평소에는 갓김치를 싫어하던 제가,
이 날, 육전과 함께 갓김치를 모두 CLEAR!
저와 친구는 육전과 갓김치를 정말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네요!
다음으로, '저염명란 두부탕'이 나왔습니다!
뜨뜻한 국물과 함께 두부와 명란 등을 먹으면서 속이 더 깨끗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엄청 맛있다!'라는 느낌보다는 '참 정갈하다!'는 느낌이었지요!
토요일 오후,
저희를 포함하여 세 팀 정도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리 시끄럽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얘기를 이어나가는 그 시간이 참 따뜻했습니다!
나중에 아내랑 함께 이곳에 방문하여,
"두루미 보쌈"과 "바지락 제철채소전"을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생하고 있는 친구에게 맛있는 한 끼를 사줄 수 있어 좋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을 알게 되어서 기분이 더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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